오늘의집 역기획 (2) - 현황 분석, 서비스 문제 정의, 개선 방안,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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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역기획 (1) - 서비스 분석 / 비전, 목표, 전략, 수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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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오늘의집은?

지난 2022년 4월,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기업가치 약 1조 8000억원을 인정받으면서 2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단독] `오늘의집` 운영 버킷플레이스…소뱅벤처스 투자로 몸값 `쑥`

하지만 오늘의집의 21년 매출액은 1176억원으로, 약 2조원의 기업가치에 비하면 매출규모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유니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인 마켓컬리와 무신사의 경우, 마켓컬리는 기업가치 4조원에 21년 매출액 9530억원, 무신사는 기업가치 4조 8000억원에 21년 매출액 3320억원을 기록했다.

출처 : 시사저널 e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오늘의집은 싱가포르 가구 커머스 ‘힙밴'을 인수하는 등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오늘의집, 싱가포르 가구 플랫폼 인수…"동남아 진출 속도 낸다" - 머니투데이

오늘의집은 왜 이사 서비스를 출시했을까?

 

해외진출 외에도 육아, 캠핑, 반려동물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브랜드 파워를 통해 PB 상품 런칭 등의 전략을 준비 중이다.

'오하우스' 상표 다수 출원…오늘의집, PB 사업 진출하나

실제로 오하우스' 상표도 출원했고 PB 사업 MD도 채용 중이다! (출처 : 오늘의집 채용 사이트)

 

이런 신사업 부문 외에, 기존 오늘의집 플랫폼에서 매출액 증가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커머스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단 트래픽을 키워야할 것이고, 그 외에 고객당 구매횟수, 고객당 구매액, 고객 수 등의 지표가 있을 것이다. 보통 트래픽이 증가하면 상품이 더 많이 노출되니 그만큼 구매횟수나 구매액이 증가한다. 따라서 기존 유저의 트래픽을 키우거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출처 : jobplanet

1000만 회원 '오늘의집'… 전문몰 1위 비결은? - 머니S

오늘의집은 21년 7월을 기점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을 달성하고 가입자는 1000만을 달성했기 때문에 1년이 지난 현재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오늘의집 소비자 유형 분석 (출처 : 혁신의숲 데이터)

 

통계포털 KOSIS 자료에 따르면 오늘의집 유저층 톱 3인 여성 20대 ~ 40대 인구는 약 1000만명인데, 이 정도면 주타겟층에서는 다운로드할 사람은 다 다운로드했고 가입할 사람은 거의 다 가입했다고 봐도…무방할 것 같다. 여성 50대와 남성 20-30 인구수를 다 포함해야 2000만명이니… 다운로드 할 사람은 거의 다 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현재 오늘의집 MAU는 약 800만으로 약 1000만명 되는 가입자 수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구매 리텐션도 고관여제품인 가구, 리빙 제품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고객 로열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앱의 월단위 리텐션과 앱 사용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 서비스 문제 정의 & 개선 방안

⛓ 인테리어 시공, 커머스의 연결 - 상담완료 후 커머스와 연결해주기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슈퍼앱이다. 하나의 앱으로 인테리어 관련 모든 일을 할 수 있어야하고, 단순히 서비스들을 모아둔 것을 넘어서 유저가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인식하고 탐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갖춰놓아야 한다.

오늘의집 서비스 흐름도

이전 글에 첨부했던 서비스 흐름도를 보면 컨텐츠 - 커머스, 컨텐츠 - 인테리어시공 연결고리는 존재한다. 유저는 컨텐츠를 보다가 제품 태그를 눌러 커머스로 이동할 수 있고, 제품 상세페이지를 보다가도 텍스트리뷰, 사진리뷰 등 컨텐츠를 보고 구매판단에 도움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전문가 집들이 컨텐츠를 보다가 시공업체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업체를 검색하고 탐색하다가 리뷰나 시공사례 컨텐츠를 보고 업체선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커머스 - 인테리어 시공 간의 연결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립/설치 신청에 체크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집다 인수 후 제품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제품 구매시 설치까지 해주는 옵션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시공 -> 커머스로의 연결점은 부재하다.

 

인테리어 시공 상담 완료 후

 

위 이미지는 인테리어 시공 상담신청을 완료했을 때 보여지는 화면이다.
인테리어 상담신청이 완료된 후 이사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영역을 할애하고 있다.
리모델링 등 시공하는 시기가 이사 전이기도 하지만, 시공 후 가구를 새로 사고 싶은 니즈도 있을 것이니 커머스로 연결하기 좋은 위치라고 생각한다.

쿠팡 구매 완료 후

쿠팡과 같은 커머스 서비스를 참고하면 구매 완료 화면에서 다른 상품을 추천해준다. 유사 상품, 최근에 본 상품 등 알고리즘에 어떤 데이터를 썼는지는 서비스마다 상이할 것이다.
오늘의집 시공 서비스의 경우 비록 구매가 아닌 상담 신청 완료이지만 완료 페이지에서 바로 나가게 하지 않고 다른 제품/서비스들을 보여주면 시공 - 커머스 연결도 생기고 유저의 앱 사용시간도 길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개선방안 - 오늘의딜 배너 or 상품 추천

상담 완료 페이지 개선 후 - 배너, 또는 상품 추천

 

(오른쪽) 상담 신청 정보 하단에 커머스 상품을 노출시켜준다. 어떤 기준으로 추천해줄지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어서 정확히 뭐가 좋다는 모르겠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공 분야별로 구분해서 유사 상품을 노출시켜주는 것이겠지만 아마도 그걸 다 구분하려면 리소스가 많이 투입될 것이다.
시공 상담을 요청한 유저가 상담 후 일정 기간 내에 구매한 제품들간의 유사성을 알 수 있다면 위 와이어프레임처럼 ‘시공한 분들이 구매한 제품’ 을 추천해줄 수도 있겠다.
간단하게는 이미 스토어 탭에서 보여주는 ‘내가 본 상품의 연관 상품' 이나 오늘의 딜 제품 등 특가 제품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겠다.

(왼쪽) 오늘의집 이사 서비스를 낸지 7개월 정도 되었는데 이사 관련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니 아직 목표보다 덜 성장했거나 오늘의집에서 밀고 있거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사 이벤트가 종료된다면 해당 지면을 조금 아껴서 최 상단에 오늘의딜 같이 배너를 띄우고 상담 신청 정보를 위로 올려주는 방안도 제안해본다.

 

🔑 아쉬운 트래픽과 컨텐츠 - 푸시알림과 커뮤니티 보강

오늘의집 월별 트래픽 추이 (MAU) (출처 : 혁신의숲 데이터)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오늘의집의 MAU는 20년 12월 고점을 찍고 횡보 중이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더 확실하게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약간의 내 직관이 들어간 부분이지만, 22년 6월 기준 MAU 870만 치고는 컨텐츠 조회수가 적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동영상, 집들이, 노하우의 조회수나 좋아요) 또 나 같은 경우도 1년 전 자취 시작할 때 오늘의집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1년 동안 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오늘의집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요소가 없었던 것 같다.

IGA Works의 데이터에 따르면 앱 설치 후 한달 동안 사용시간이 없는 유저가 약 50%에 달한다고 한다. 기존 유저의 충성도와 컨텐츠 소비량, 앱 사용기간을 키우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던 유저를 돌아오게 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컨텐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퍼블리와 커리어리,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를 참고해보려고 한다.
먼저 유저로 하여금 다시 앱을 찾게 만드는 푸시알림을 살펴보자

퍼블리, 커리어리, 블라인드의 푸시알림

퍼블리나 커리어리는 매일 오전 푸시알림으로 컨텐츠를 알려준다. 커리어리는 가입할 때 직무, 관심사 등 데이터를 받아가는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큐레이션해서 보내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는 스타트업, 기획, PM, 데이터 등 키워드를 골라서 그런 컨텐츠가 푸시알림으로 오고, 꽤 자주 열람해본다. 또 퍼블리는 지난달 PM들이 많이 읽은 컨텐츠 top5 라든지 관련 컨텐츠를 묶어서도 보내주곤 한다.

블라인드는 전체 게시판 베스트글이나 내가 선택한 직종 (나는 IT 기획,PM) 베스트 글을 푸시알림으로 보내준다. 시간은…규칙이 없는 것 같다. 베스트 글로 선정되는 순간 트리거가 작동되는건가?

세 서비스의 Q&A, 투표 기능

 

위 서비스들은 Q&A 또는 투표 기능을 활용해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 형태는 다르지만 두 기능 모두, 뭔가 궁금한게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유저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다. 이렇게 커뮤니티가 더 활성화 되면 사람들은 해야할 일이 없어도 앱을 켜게 된다. (뭐 재밌는 글 없나?)

 

📌 개선방안 1 -  투표 기능, 인기 글 구분, 푸시알림

퍼블리, 커리어리, 블라인드의 사례를 참고해서 오늘의집을 개선해보자.

오늘의집 투표기능 제안

 

홈 - 인기에는 사진, 동영상, 특가제품, 시공 리뷰 등 제품/서비스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집에서 가장 커뮤니티스러운 기능인 ‘질문과답변' 과 관련된 컨텐츠는 없다. 타 커뮤니티 서비스를 참고해서 투표 / 인기 질문을 노출시킨다. 인기 질문은 기존 질문과답변 기능에서 최신 인기 글을 뽑아내면 되고, 투표는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야한다. 기존 질문과답변 탭도 실시간 뜨고있는 투표, 인기있는 질문을 구분해서 보여준다면 오늘의집의 커뮤니티적 성격이 활성화 될 것이고 앱 사용시간과 리텐션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토트넘

블라인드는 투표 컨텐츠를 푸시알림으로도 보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고 앱에 다시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현재 오늘의집은 할인, 쿠폰 등 광고 또는 컨텐츠 소개 알림을 푸시하고있는데 투표기능과 인기질문을 신설한다면 새로운 푸시알림을 보내 유저가 앱에 더 자주 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 개선방안 2 - 컨텐츠 보강 - 맞춤 / 추가 컨텐츠

홈 - 인기 탭에는 큐레이션된 컨텐츠가 추천된다. 컨텐츠가 어떤 기준으로 추천되는지 장바구니에도 담아보고 특정 분류의 상품을 계속 조회해보고 했지만, 특별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푸시알림으로 가는 추천 컨텐츠나, 홈에 노출되는 컨텐츠나 한 단계 더 개인화 되면 컨텐츠 조회수,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라 생각한다.
커리어리는 가입 후 온보딩 때 관심분야를 고르게 되어있다.

오늘의집도 가입 후 온보딩 단계에서 미니멀리즘, 빈티지, 모던 등 관심있는 인테리어 키워드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의 형태를 입력받으면 컨텐츠를 한단계 더 타겟팅해서 추천해줄 수 있을 것이고 푸시알림 클릭률, 컨텐츠 조회수, 앱 리텐션 지표 등이 개선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 개선방안 3 - 뱃지 시스템

당근마켓, 나이키 런 클럽의 뱃지 시스템

유저의 특정 행동을 유도하고 보상하기 위해 당근마켓, 나이키 런을 비롯해서 여러 서비스가 뱃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뱃지는 앱 사용에 대해 유저에게 보상을 주고, 유저의 활동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유저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유도하고 더 자주 앱에 재방문하도록 한다. 또 앱을 삭제하거나 탈퇴 등 이탈하려고 할 때 그동안의 활동 데이터로서 유저를 붙잡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오늘의집도 뱃지 시스템을 도입하면 재방문율이 증가할 것이다. 첫 구매, 첫 시공, 첫 이사, 컨텐츠 올리기 등 뱃지를 줄 수 있는 요소는 많기 때문에 충분히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효과

인테리어 시공 - 커머스 연결 강화

• 목표 지표
  • 앱 사용시간 증가
  • 1일 구매횟수 증가

다른 탭으로 구분되어있는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와 커머스를 UX 상 연결함으로서 인테리어시공 상담 후에도 앱을 이탈하지 않고 다른 상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 슈퍼앱으로서 유저가 오늘의집 내에 제품/서비스들을 잘 인식하고 탐색하도록 돕고 앱 사용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품 탐색 후 구매까지 연결된다면 평균적인 유저의 1일 구매횟수도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티, 컨텐츠 보강 - 투표, 푸시알림, 개인화, 뱃지

• 목표지표
  • 서비스 이탈율 감소
  • 앱 사용시간 증가
  • DAU / MAU 증가
  • 푸시알림 클릭률 증가
  • 컨텐츠 평균 조회수 증가

커뮤니티와 컨텐츠는 유저가 앱을 더 오래, 더 자주 사용하게 만든다. 커뮤니티와 컨텐츠를 보강한 후 앱 사용시간과 DAU / MAU를 추적해볼 수 있다.

투표 기능을 신설하고 인기글을 구분함으로 커뮤니티 성격을 강화한다. 또 이를 푸시알림으로 전달해서 앱 설치 후 미사용 유저, 또는 앱 사용시간이 적은 라이트 유저들의 앱 방문율을 증가시킨다. 가입 후 온보딩 단계에서 관심 컨셉 등 추가 데이터를 입력받아 더 나은 컨텐츠 개인화 추천을 구현해서 컨텐츠 조회수와 리텐션 지표를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뱃지 시스템을 도입해서 리텐션 지표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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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역기획 컨텐츠를 끝까지 작성했는데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다.
슈퍼앱 답게 서비스 자체 볼륨이 커서 분석할 게 많았지만 거의 모든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어 이용하기는 편리했다.
누구나 좋은 공간에 살 수 있고, 그 공간을 꾸미는 일은 쉬워야 한다는 비전이 매우 맘에 들고,
언젠가 그 비전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